최근 무인점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무인점포중 단연 눈에띄게 증가한 것은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일 것이다. 한 블록을 기준으로 2~3개 이상의 점포를 찾아볼수 있을 정도이며 지난해에는 매장점포수가 4000개를 넘었다고 한다. 증가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인건비' 감소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최저시급 상승에 따라 인건비 또한 높아지니, 이참에 무인으로 운영하겠다는 생각이 많아진 것이다. 그중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이 인기인 이유는 제조사는 최소한의 마진으로 유통하고, 판매자는 박리다매식 판매로 매출을 올리며, 소비자는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인 아이스크림 창업비용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점주의 역할은 무엇인지, 대략적인 수익은 어느정도일지와 가장 중요한 입지선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하자.
창업비용
일반적으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는 최소 10~15평 정도 필요하다. 프랜차이즈에 들어가는 돈은 간판, 인테리어, 키오스크, CCTV, 냉장고, 초기 물품 등을 모두 합해 약 2400만원 정도를 기본으로 잡으며, 보증금과 월세는 별도이다. 창업비용은 매장의 규모에 따라 변동될 수 있기에 3~4천만원 정도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 또한 가게의 내부 인테리어 공사도 변동 요인중 하나이다. 요즘은 냉동고 무상지원, 키오스크 및 매장보안등을 렌탈로 진행하는 곳도 있어, 초기비용을 절감하여 운영이 가능하다. 대략 프랜차이즈에 들어가는 최소비용을 예시로 들어보면 아래과 같다.
- 전기공사 (차단기 분리작업 or 콘셉트 추가작업) : 120만원
- 간판/시트 (메인간판, 전면유리+냉장고+키오스크 부착시트 등) : 200만원
- 진열대 (12대기준 900x1870) : 230만원
- 계산대 (키오스크 거치용 계산대) : 45만원
- 기타비용 (봉투, 바구니..등 오픈에 필요한 기타물품) : 25만원
- 키오스크 + 보안 : 렌탈 (월9만원 + 월6만원)
- 냉동고 무상지원
- 초도물품 : 아이스크림 = 350만원, 과자 = 150만원 등 (추가로 커피나음료, 냉동, 장난감 등은 각 50만원으로 측정함.)
대략적인 최소비용은 총 1200만원정도이다. 앞서 말했듯이 매장의 규모와 여러변동 요인에 따라 늘어날 수 있으며, 보증금과 월세는 별도이다.
점주의 역할
무인이라고 해서 점주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아니다.
초기 셋팅은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해주지만 이후의 관리는 점주의 몫이기에, 기초부터 함께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무인으로 운영되다보니, 매일같이 매장을 방문하여 최소 30분~1시간 가량의 관리를 필요로 하며, 점차 매장이 자리를 잡아가고 관리가 익숙해진다면 최소 주 2~3회정도로 줄여가기도 한다. 매장을 방문하여 하는 대부분의 일은 과자등 상품진열, 키오스크 현금 수거 및 투입, 기본적인 정리 및 청소를 하는 일이다. 무인 점포를 자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관리를 열심히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분명있으며, 손님 또한 느낄 것이다. 꾸준한 관리가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다음은 물건을 주문하는 일이다. 브랜드마다 담당 직원이 어떠냐에 따라 힘들 수 있으나 물건을 주문하면 즉각 채워주는 직원들이 있고, 어떤 곳은 그냥 알아서 직원이 보고 부족한 걸 채워주기도 한다. 또한 브랜드에서 아이스크림 외 상품을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어떤 곳은 직접 사와서 채워야 되는 경우도 있다. 아이스크림 외 상품을 안팔겠다 한다면 이런 부분은 필요하지 않으나, 조금이라도 더 매출을 올리겠다 한다면 신경써야 할 부분 중 하나이다.익숙해진다면 차츰 도매상이나 배송을 이용하는 노하우가 생기게 될 것이다. 물건이 자주 떨어지고, 구매자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해 원하는 것이 없는 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게 될 터이니, 중요한 부분중 하나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식품을 판매한다면 모두가 해야하는 유통기한 관리이다. 프랜차이즈를 이용하지 않고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라면, 비용은 절감되겠지만 개인이 관리해야하는 번거로움 또한 감수해야 한다. 프랜차이즈를 이용한 경우에도 제공받지 않고 개인적으로 채워넣은 물건일 경우 당연히 개인이 관리해야 한다. 부지런한 업주들 중에서는 프랜차이즈에서 아이스크림만 제공받고 그 외 과자나 음료등은 식품 브랜드별로 계약하여 관리받는 업주들도 적지 않다.
평균수익예상
마진율을 30~35%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평균 일매출 40~60만원으로 가정하였을 때, 대략 월매출은 평균 1200만원 정도, 프랜차이즈 비용 제외 월평균 수익은 400만원 정도가 될 것이고 여기에 임대료, 운영비가 빠지면 순수익이 된다.
400~1,000원 정도 하는 상품을 팔아서 매출이 얼마나 나오겠느냐 싶겠지만, 따지고 보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예를 들어 마진율 30% 정도로 가정하고 월990만 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하면, 순수익 300만 원 정도를 가져갈 수 있다. 1,000원짜리 9,900개를 팔면되는데 31일을 기준으로 하면 하루에 320개씩 팔면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입지 선정을 제대로만 한다면 마냥 어렵기만 한 판매량 또한 아닐 것이다. 아이스크림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업종 특성상 4~9월 정도를 성수기로 치는데 이 시기엔 월평균 수익 400만원이 어렵지 않을 것이고, 나머지 비수기도 100~200만원정도는 될 것이다. 아이스크림 매장 앞에서 하루종일 손님들을 분석하다보면 알게 된다. 고객 평균 한두개사고 마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최소 5~10개씩은 집어가고, 그중에서는 대량으로 2~3만원씩 구매하는 고객들도 있으므로 고객유입만 꾸준하다면 어렵지 않은 일일 것이다.
입지선정
무인점포 창업의 핵심은 입지선정이다. 일단 프랜차이즈 업체의 상권 분석 지원을 통해 입지를 알아보면 좋다. 버스, 지하철 등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곳, 주거 세대가 1,500세대 이상 형성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등. 아이들 손님이 많은 학교 주변 등이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운영에 좋은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하지만, 이러한 곳은 대부분 보증금 혹은 월세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이려면 보증금이 낮은 곳을 찾아야 하고 월 수익을 높이려면 월세 부담이 적은 곳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때,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는 100만 원 이하인 10~15평 수준의 입지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피해야할 자리로는 도로변이 있다. 특히나 이면 도로는 사람들이 흩어지는 자리지 모이는 자리가 아니다. 신호등 근처도 무인아이스크림매장의 특성상 피하는 것이 맞다. 매물을 선정할 시에도 함정을 피할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계약면적이 52이라고 나와있다고 해서 큰 것이 아니라 전용면적을 봐야하며 전용면적이 20이라면 실제 사용면적은 6평 남짓이라고 예상하면 된다. 계약면적과 전용면적의 괴리가 큰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월세 또한 마찬가지로 월세외에 관리비를 받는 곳이 있는데 그것 또한 고려해야 할 점이다. 예를 들어 월세40만원이라 저렴하다고 생각했는데 관리비가 20만원이라면 월세60만원이라고 봐야하고 이것은 큰 부담이다. 또한 인터넷 맵을 확인하여 주변에 무인아크매장 유무는 필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마치며
무인 아이스크림은 무인사업이라고 생각해서 쉽게 진입하기 쉽지만 이 또한 맨파워가 필요한 사업이라서 점주역량에 따라 무인업체들의 존폐여부가 많이 갈리기도 한다. 특히나 계절 특성을 가진 매장이므로 점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여름 성수기만 매출올리고 나머진 적자라면 가게 접는게 낫다. 여름이고 겨울이고 상관없이 매출이 꾸준한 매장들을 보면 각자의 노하우가 있겠지만 점주의 노력이 상당하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성수기에는 아이스크림을 공격적으로 물량을 늘리고, 비수기에는 과자나 음료, 장난감 등으로 상품을 방어하는 것이 전체적인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는 비결이 될 것이다. 진짜 열심히 할 생각이면 프랜차이즈 업체와 미팅도 잡아보시고 직접 부딪혀서 만나보시길 권장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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